챕터 164

서머의 시점

거리의 어둠에서 벗어나자 세븐일레븐의 형광등이 너무나 밝게 느껴졌다. 냉혹하고 가차 없는 빛이 키런의 얼굴에 난 상처와 멍을 낱낱이 드러냈다. 나는 갑작스러운 밝음에 눈을 깜빡이며 천천히 시야를 적응시키고는, 입구 옆 선반에서 바구니를 하나 집어 들었다. 해야 할 일이 생기자 손이 안정을 되찾았다. 나는 통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훑으며 소독 물티슈, 거즈 패드, 의료용 테이프, 생수 한 병, 이부프로펜 한 통을 집었다. 계산대 직원은 우리를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다. 아마 옷에 핏자국을 묻히고 눈에 피로를 가득 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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